농경연 10월 농업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엽근채소 생육 부진 생산 줄어
건고추 생산량 전년보다 감소
마늘·양파 재배의향면적 증가


이달에 출하될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생육부진이 원인이다. 이중 배추와 무는 가을작기 출하가 시작되는 이달 중하순부터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2020년산 엽근채소 겨울작형 재배의향은 월동무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서 발표한 10월 농업관측 주요 내용을 살폈다.

▲엽근채소=가을배추 생산량은 123만9000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8% 증가, 평년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기상악화로 생육 불균형 및 뿌리혹병 등 병해가 증가해, 출하는 평년 대비 7~10일 늦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돼 하순 들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출하 지연으로 10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1%, 13.1% 감소하겠지만,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0% 증가(평년보다는 4.4% 감소)해, 가격 상승세가 꺾일 전망이다. 10월 도매가격 전망치는 10kg 상품 기준 1만4000원 선. 

가을무 생산량은 45만6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7%,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0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 평년 대비 4.3% 감소, 11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3.5%,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도매가격은 20kg 당 1만8000원 내외가 될 전망.

가을당근은 67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4.5%, 1.4% 감소한 수치다. 가을양배추 생산량은 2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 평년 대비 3.8% 감소할 전망이다. 가을당근과 가을양배추 10월 도매가격 전망치는 각각 7만원(20kg), 1만7000원(8kg) 내외로 전망됐다. 

2020년산 겨울작형 재배의향 면적 조사결과, 겨울배추 3879ha, 월동무 5809ha, 겨울당근 1370ha, 겨울양배추 2968ha로 조사됐다. 월동무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 및 평년 대비 재배의향 면적이 늘었다. 

▲양념채소=건고추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9월 중순 기준 생육이 평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산 건고추 생산량은 6만270~6만1050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및 평년 대비 23.2~22.2% 감소한 것이다. 10월 평균 도매가격은 1만6500원(600g) 내외로 전망된다. 

대파는 10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2000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2021년산 마늘 재배의향 면적은 2만4166ha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020년산) 대비 5% 감소한 수치이지만, 대서종의 경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서종은 올해 산지폐기 면적을 감안하면, 재배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산 조생종양파 재배의향 면적은 2837ha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중만생종양파 재배의향 면적도 전년 보다 1% 증가해, 전체 재배의향은 1만8179ha, 2020년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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