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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수출 발목 잡는 ‘이산화탄소 부족’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올해 파프리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은 파프리카 재배 온실에 이산화탄소(CO2)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이산화탄소가 파프리카 생산량을 높이고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중요한 이산화탄소가 현재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 부족에 이산화탄소 가격도 올랐다. 최근 두 달 사이에 kg당 80원이 오른 것이다. 5000평 유리온실을 기준으로 평균 5톤의 이산화탄소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생산비가 증가하게 된다.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사용하는 농가는 생산비가 더 들 수밖에 없다.

생산비가 더 들더라도 이산화탄소를 제대로 공급받으면 되겠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이산화탄소 공급 부족으로 파프리카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것이다. 현재와 같이 이산화탄소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 올해 겨울 작기 생산 차질은 물론 고품질을 무기로 수출시장에서 선전했던 한국 파프리카의 위상도 떨어질까 걱정된다.

여기에 더해 파프리카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기대를 걸고 있는 대중국 수출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 8월 첫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100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3년 내에 일본 수출 물량의 10%인 8000톤 수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라면 1000톤의 중국 수출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또한 파프리카 수출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바이어와의 수출물량 계약을 맞출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농가들은 “중국 수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어렵사리 물꼬를 튼 중국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산화탄소 부족 현상은 단순히 농업계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다른 산업에서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정부 부처만의 의지로는 해결될 수는 없고 부처 간의 협력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힘이 없고, 산업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농업 분야가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현장 농민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성사시킨 파프리카 중국 수출 기대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농민들과 함께 힘써주길 당부한다.

김영민 국제부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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