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의원, 미완숙귤 용어 통일 방안 마련 주문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현길호 의원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제주 농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농축산업 대책 강화와 함께 내년도 농업분야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는 9월 21일 속개한 제3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축산식품국과 농업기술원 등 농축산 분야 업무보고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 농축산업 대책 강화와 농업분야 내년도 예산안 확보를 요구했다.

현길호(더민주·조천읍) 의원은 “농축산식품국의 코로나 대책으로 7가지 사업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도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적응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구조가 바뀌고 농·식품시장도 급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제주 농업의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안전과 비대면, 건강을 키워드로 농·식품 소비시장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의원은 “국회 제출 예산안을 살펴보면, 정부 전체예산이 전년대비 5.7% 증가됐지만 농림수산분야와 농식품부 예산이 각각 5.7%, 12.2%나 감소했다”며 “공익형 직불제 전환 등 예산 증가 요인이 있음에도 감소한 것은 농업분야에 대한 소외가 상당히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제주 농업은 FTA에 따른 외국산 농식품 수입과 과도한 물류비 부담 등으로 농업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 농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농업분야 국비 예산 감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예산확보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감귤 미숙과인 ‘풋귤’과 재래종 ‘청귤’이 혼용되고 있어 명칭 사용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지적됐다.

김용범 의원

김용범(더민주·정방·중앙·천지동) 의원은 “미완숙귤에 대한 안전기준과 유통기한을 마련해 명칭을 결정한 것은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사항인데 이 명칭을 혼용해서 사용해 버리면 소비자들의 혼동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례에 따른 사항으로 전국에 적용하는 것이 한계가 있겠지만 풋귤에 대한 광고 강화 등 용어를 통일해 사용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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