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3031농가 274억 저리 융자 
1167곳은 이자 감면·상환 연장
“농가 안정 되찾도록 신속지원”


전남도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피해복구와 경영안정을 위한 긴급 경영자금지원에 나선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농작물 8736ha 침수·도복 피해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33.9ha, 축산시설 1.6ha, 기타 부대시설 19.3ha 등이 파손됐다. 또 농경지 269ha는 유실·매몰되고, 24만3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농축산경영자금’의 경우 이자를 감면하고 상환을 연기하기로 했다. 재해대책경영자금의 경우 도내 피해농가 3031농가에 274억원을 융자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해당농가는 1.5%의 고정금리와 6개월 단위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품목별로 1ha 당 벼 522만원, 배 2637만원, 사과 2534만원 등을 기준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융자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년이며 추가로 과수농가는 3년, 기타 농가는 1년 추가 연장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오는 12월 31일 연말까지로, 해당 농업인은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 신청서를 읍면동에서 확인받은 후 지역 농협에 제출하면 된다.

농축산경영자금의 경우 농가 단위 피해율 30% 이상인 1167농가가 대상이다. 대상농가는 융자금 270억원에 대한 1.4%의 이자를 감면 받게 되며, 상환 기간도 피해율 30~49% 농가일 경우 1년간, 50% 이상 농가는 2년간 연장 가능하다. 피해 농가 해당 시군이 지역 농협에 명단을 통지하면 일괄적으로 이자감면과 상환 연기가 이뤄지도록 했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집중호우와 잇따른 태풍으로 많은 피해농가들의 시름이 크다”며 “조기에 농가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해대책경영자금과 농축산경영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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