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종 신임 제주도농기원장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사람·자연 공존 청정제주 맞춤
친환경 안전농산물 기술보급
농업미생물·축산분뇨 등 활용
경축순환농업 개발도 힘쓸 것

“제주를 저투입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기술보급을 실시하고 우리 종자를 활용한 농산물 가공 특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업의 재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한 황재종(58) 원장은 향후 제주도농업기술원 운영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황 원장은 지난 1988년 공직에 입문해 도농기원 농산물원종장 원예종자연구담당,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도농기원 연구개발국장을 역임하는 등 32년 동안 도농업기술원 내에서 공직을 수행하며 제주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황 원장은 “시장개방 확대와 기후변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취임을 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실질적 농업기술원 역할 확대를 통한 청정 제주농업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청정제주에 맞는 저투입 농업 실천으로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농협과 행정 그리고 농민단체와 함께하는 협업체계를 확립하는 가교역할을 통해 제주농업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장은 제주농업의 현실에 대해 “농가들이 난관 극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불안정한 농산물 생산과 소득, 유통·물류비 부담 증가, 노동력 확보 및 인건비 부담 등으로 날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황 원장은 “제주농업은 육지부와 달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농업 실현을 위한 고부가가치 저투입 친환경농업 기술로 차별화해 나가야 한다”며 “농가에는 안정된 소득보장, 도민에게는 청정한 환경을 제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향후 제주농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황 원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감귤 품질 고급화 및 소비 다양화 현장 정책 발굴 △농정과 지역농협 연계 지역 종자산업 육성 △친환경농업 기술개발과 제도개선 △지역농협 연계 농산가공 특화품목 육성 △기후변화 대응 재배법 정립 및 새소득원 개발 △청년·후계농 체계적 육성 등을 제주도농업기술원 운영 방향 및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황 원장은 “제주 농산물이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친환경농업기술로 안전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농약과 화학비료를 덜 쓰는 저투입농업 안정생산 기술개발과 농업미생물과 축산분뇨를 활용한 경축순환농업까지 개발·보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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