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지난여름 유례없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인삼 농가를 위해 자조금을 활용한 재해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의무자조금단체인 (사)한국인삼협회는 지난달 농업재해로 피해를 본 인삼농가 지원방안을 마련, 해당 지원금을 추석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는 앞서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피해 농가 재해복구비 지원과는 별도다.

이번 재해지원 사업은 자조금을 낸 인삼농가 중 7월 30일에서 8월 14일 동안 비 피해로 인삼 경작물에 손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배정 금액은 ㎡당 약 36~72원으로 거출금(24원/㎡)기준 150~300% 범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월 31일 기준 시·군·구 피해면적 규모에 의한 추정치이며, 정확한 배정 범위는 본 사업 신청기간이 종료된 뒤 피해현황 조사 취합 후 결정될 방침이다.

재해 지원 예산은 총 4억7500만원이며, 인삼 수확이 불가능한 농가에 한해 대파대(종묘비, 비료대)를 지원한다. 인삼 협회 관계자는 애초 지속적인 생육이 가능한 인삼밭도 지원할 수 있도록 농약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었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커 지원 대상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피해 농가는 정부 또는 지자체, 인삼농협으로부터 정상적인 인삼 수확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은 뒤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재해지원 신청은 16일부터 24일까지 자조금을 낸 수납기관에 ‘농업재해 지원사업 신청서’를 작성,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인삼협회 홈페이지(www.korean-ginsen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추석 이전에 관련 업무를 완료해 비록 약소하지만, 재해피해 인삼 농가가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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