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서울 대형마트는 ‘26만7888원’
가락몰 ‘18만8276원’ 가장 저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내 주요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에서 조사한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차례상차림 구매비용(36개 품목, 6~7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 21만3428원, 대형마트 평균 26만7888원이며,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 대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이 각각 10%, 13% 상승한 수치다. 구매비용 조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 생활권별 전통시장 7곳과 대형마트 등에서 이뤄졌다. 또 가락몰의 경우 평균 구매비용이 18만8276원으로,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경우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의 주요 채소류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밤(생율), 깐도라지, 오징어, 소고기 등도 전년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사과, 배, 곶감 등의 과일류와 소면, 부침가루, 맛살(꼬치용) 등 일부 가공식품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가 주로 상승했고, 밤(생율)과 오징어, 쇠고와 돼지고기 등도 상승했다. 반면 배, 대추, 고사리, 시금치 등은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사는 밝혔다. 

이와 함께 공사는 올 추석 주요 농수축산물 수급 전망을 내놨다. 사과는 저온 및 태풍 피해와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 보다 줄었으나, 늦은 추석으로 홍로 외 양광·감홍 등 다른 품종의 출하가 병행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안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역시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늦은 추석으로 신고가 출하 진행되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배추와 무는 장기간 내린 비로 상품성이 저하돼 품위 간 격차가 클 것으로 봤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상품성 좋은 물량의 출하가 늘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어 가격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명태포는 러시아산 명태포의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자가는 보합세를 띨 전망이며, 쇠고기는 명절 수요에 대비해 9월 출하량이 증가한 상태로, 추석 명절에 따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 특성을 감안,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추석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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