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어선 척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원양업계 생산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영사정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019년 원양어업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생산량은 51만톤으로 전년대비 10.7%(5만톤 가량)이 늘었다. 어종별로는 가다랑어 29만톤·황다랑어 5만톤·남빙양새우 4만톤·명태 2만3915톤·오징어 2만톤 등이 어획됐다.

원양어업 생산량이 늘어난데 대해 해수부는 다량어류는 태평양 중서부 및 인도양 선망선의 어획호조로 전년대비 생산량이 18.7% 늘었다고, 명태는 태평양 북서부 어장 호조와 어획할당량 증가로 생산량이 1.1%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징어는 포클랜드 수역의 어획부진으로 전년대비 생산량이 4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 증가를 바탕으로 원양수산물 수출량은 23만톤을 기록하면서 2011년 33만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산물 수출량 69만톤 중 34.6%를 차지한 것으로 태국·베트남·일본 등을 주요 수출국으로 가다랑어 17만톤·황다랑어 2만톤 등이 수출됐다.

하지만 어획량과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양업계의 경영사정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원양업체의 평균자산은 2018년보다 7.7% 증가했지만, 원양어업 전체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익률과 매출액순익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