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면역기능 강화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태풍이 지나면서 고수온 특보도 해제된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양식수산생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은 숭어 가두리 양식장=사진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이 지난달 중순부터 내려졌던 고수온 특보와 잇따른 3개의 태풍 내습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양식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내려진 고수온 특보는 9월 4일자로 완전히 해제됐다. 하지만 잇따른 태풍으로 육상과 해상양식장에서 기르는 양식생물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 고수온기와 태풍을 겪은 양식생물은 급격한 사육환경 변화로 생리대사와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양식생물에게 과다한 먹이 공급은 오히려 소화활동을 저하시켜 폐사의 원인이 되므로 영양제나 면역 증강제를 첨가한 사료를 조금씩 늘려주는 것이 좋다.

또 육상양식장에서는 산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사육수의 환수량을 증가시키고 액화산소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으며,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는 충분한 산소 공급과 원활한 해수 소통을 위해 양식생물의 사육밀도를 낮추고, 그물갈이 작업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작업은 양식생물에 직·간접적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에 양식생물을 충분히 안정시킨 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수과원은 고수온 및 태풍 내습 이후 양식생물 피해예방을 위한 양식생물 관리요령 교육 등 수산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방문 지원팀인 ‘수산현장 119팀’을 계속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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