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G20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전 세계 농식품 공급망과 식량안보 유지·강화를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2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영상으로 G20 농업/물 장관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는 이재욱 차관이 참석했다. 지난 4월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회의로, △식량공급망의 코로나19 극복 노력 △책임 있는 농업과 식품시스템 투자 △식량손실 및 식품폐기 감축 △농촌 발전 △항생제 내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여기에 전 세계 통합 물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속가능한 물 관리가 주요 의제로 추가됐다.

참석 국가들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대응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각국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을 공유하고, 전 세계 농식품 공급망과 식량안보 유지·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농식품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직접지불제도 전면 개편 △식량작물 생산 제고대책과 ‘아세안+3 비상 쌀비축제’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시스템 등의 국내 농업정책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차관은 “식량안보에 대한 중장기 위험요인 관리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 농업과 물 분야의 복원력 강화 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G20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만 알파들리 의장은 참석국가들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 농업장관 성명문(4.21) 이행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G20 농업/물 장관 공동선언문’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G20 농업/물 장관회의 국가별 주요 발언내용>

◆미국=농업생산성·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농업혁신을 위해 2050년까지 농업생산을 40% 늘리는 한편, 농업환경 저해요소는 절반으로 감축하는 농업혁신 아젠다를 시행 중이다.

◆아르헨티나=토양 등 환경 저하와 기후변화, 가족농의 어려움 증가 등 공동의 책임문제 해결과 취약한 물 환경에 있는 인구를 위해 공동위생 및 개인위생 서비스 증진 노력이 필요하며, 코로나 이후의 농업은 반드시 과거와 다른 사회정의, 협력, 연대, 빈곤 근절에 기반해야 한다.

◆브라질=세계 빈곤국가가 집중된 농촌지역 상황 개선, 빈곤 근절, 기후변화 영향 완화, 화석연료 대체 재생에너지 및 바이오매스 이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기후변화 관련 지속가능한 혁신기술로 토양 침식 및 탄소 배출을 줄이는 보전경운, GPS, 생명공학, 인공지능기술을 활용 중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25년까지 여성기업의 수를 2배로 늘리겠다는 여성기업가 전략의 일환으로 여성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U=오염없는 유럽(pollution free europe)을 위한 농업 부문의 지속가능한 노력이 포함된 기후변화 대응 및 생산성 제고 목적의 뉴 그린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농식품 소비량 중 90% 이상을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식량안보를 위해 선박 및 항공 인프라를 개방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싱가포르 영양 요구량의 30%를 2030년까지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30 by 30’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