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도가 20억7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풍으로 낙과 등의 피해를 입은 사과 5180톤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연이은 제9호, 제10호 태풍으로 인해 경북 포항, 경주, 영주, 청송 등 경북 동해안 및 과수 주산지 시·군에서 낙과 및 도복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사과 2491ha, 배 191ha를 비롯한 2796ha에 달하는 등 낙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피해과일의 시장격리를 통한 가격의 안정적 지지를 위해 도 차원의 긴급수매 지원을 결정했다.

사과 수매단가는 20kg 상자 당 8000원으로 경북도와 시·군이 5000원,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업협동조합(이하 능금농협)이 3000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배는 20kg 상자당 1만원, 열과 등의 피해를 입은 포도는 10kg 상자 당 1만2000원~1만8000원에 능금농협 자체예산으로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낙과된 사과, 배 등을 수거해 시군별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으로 출하하면 되고, 수매된 과일은 군위 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농축액, 음료 등 가공품으로 생산돼 자체 판매된다.

한편 경북도는 금년도 봄철 저온피해와 장기장마로 인한 병해충 확산, 태풍 등으로 시장에 출하하기 어려운 저품위과 생산량이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품위과 수매를 위해 국비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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