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드론을 활용해 축사 지붕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방역본부는 드론으로 가축질병 소독 및 예찰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운용 전담팀’ 운영을 시작했다.

도본부에 예찰용 드론 9대,
아프리카돼지열병·AI 위험 높은
경기·강원 등엔 소독용 공급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야생멧돼지와 철새 등 야생동물이 전파하는 악성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AI 예방을 위해 드론으로 소독 및 예찰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운용 전담팀’ 운영을 시작했다.

방역본부에 따르면 드론을 활용하면 야생동물이 농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농가 주변에 기피제를 살포하고, 사람 접근이 어려운 축사 지붕 및 철새도래지 AI 항원 검출 지역 소독을 실시할 수 있다. 또 철새 도래 현황 및 폐사체 등의 예찰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방역본부는 이를 위해 전국 도본부에 예찰용 드론 9대,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AI 발생 위험이 높은 경기·강원·충남·전북 지역에 소독용 드론 4대를 공급했다. 또한 드론 조종사 18명을 채용해 드론 운용 전담팀을 구성했다.

드론 운용 전담팀은 이미 전국 철새도래지와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 등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AI 방역 활동을 시작했다는 게 방역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AI 항원이 검출된 양재천, 경안천 철새 분변 채취지점을 소독하고, 주변 철새 도래 현황을 파악하는 등 AI 예찰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장마 및 태풍에 하천으로 떠내려 오는 멧돼지 폐사체 등 오염우려 부유물 탐색과 소독을 비롯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 활동도 추진했다.

정석찬 방역본부장은 “가축방역 분야에 본격적으로 드론을 도입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I 등 악성 가축전염병 예방은 물론, 정부의 뉴딜 정책 추진과 일자리 창출 같은 다양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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