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밀·옥수수 등 올라 ‘96.1p’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쌀, 밀, 옥수수 등 국제가격이 지난 8월 소폭 상승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 상승한 96.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FAO에 따르면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91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반등해 6월 93.1, 7월 94.3, 8월 96.1 등으로 최근 상승 추세를 보였다. 쌀,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쌀의 경우 국제 공급량이 적은 계절인데다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 증가로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는 미국 아이오와주 농작물 피해로 인한 생산 감소 우려로 가격이 올랐고, 밀은 유럽 생산 감소 전망으로 8월말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2020/21년도 곡물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650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 곡물 소비량이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0/21년도 기말 재고량은 8억9550만톤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곡물의 가격지수가 높아진 반면 육류와 유제품은 안정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의 8월 세계가격지수는 93.2포인트로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고, 유제품도 7월과 동일한 102포인트를 보였다.

한편 FAO 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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