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난지형 마늘 입고량 전년비↓
양파도 줄어 도매가 오를 예상
대파 출하량은 소폭 증가 전망

고랭지 배추·무 생산량 감소
추석 성수기 땐 회복할 것


2020년산 건고추 생산량이 작황 부진으로 평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도매가격은 8월에 이어 1만8000원(600g) 내외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9월 양념채소·엽근채소 관측을 발표했다. 건고추·마늘·양파·대파 모두 작황 부진이나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배추·무·양배추도 생산량이 줄었지만, 추석 성수기로 접어들수록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마늘=2020년산 건고추(화건) 생산량은 평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조사된 재배면적(통계청)은 3만1146ha로, 평년 대비 1% 증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생산단수(농촌경제연구원)는 10a당 201~208kg으로, 생산량은 평년 대비 17~20% 감소한 6만2624~6만4784톤으로 추정됐다. 건고추 8월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600g당 1만7792원으로 집계됐으며, 9월에는 1만800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냉동고추 가공 후 국내 도매 판매 가격은 600g당 4500원 내외로 추정했다. 

8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kg당 6830원(상품 기준)으로 전년 대비 71% 상승했으며, 창녕 대서종 마늘 산지공판장 평균가격은 kg당 4440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산 국내산 난지형 마늘 입고량 추정치는 10만1075~10만6175톤으로, 전년 대비 12.0~16.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산 재배의향 면적은 2만4181ha(한지형 4879ha, 난지형 1만9302ha)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양파·대파=저장·가공업체 조사결과 2020년산 중만생종 양파 입고량은 67만2000톤으로 전년 보다 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량 감소로 9월 도매가격은 전년 보다 오른 kg당 1000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2021년산 재배의향 면적은 1만7838ha(조생종 2804ha, 중만생종 1만5034ha)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조생종 양파는 전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가 늘어난 반면, 중만생종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대파는 9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할 전망이다. 9월 대파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800원 내외로 전망되나, 잦은 비로 상품성이 떨어져 품위 간 가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2986ha로 전년 대비 9%, 평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엽근채소=고랭지배추는 9월 상순까지 출하될 물량이 생육기 잦은 비로 병해가 증가해 생산량이 줄어들겠지만, 추석 성수기(9월 중·하순) 출하될 배추는 면적도 많고, 작황도 평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9월 평균 도매가격은 10kg당 1만4000원(상품 기준)으로 전망했다. 2020년 가을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1만3090ha로 전년 보다 19.3%, 평년 보다 4.8% 증가했으며, 평년 단수 적용시 생산량은 136만1000톤으로 추정했다. 

고랭지무 역시 9월 출하량은 평년 대비 감소하겠으나,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도매가격은 20kg당 1만8000원 내외로 전망했다. 가을무 재배의향 면적은 5924ha로 전년 대비 10.9%, 평년 대비 3.4% 증가했다. 평년단수 적용시 생산량은 45만8000톤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당근 9월 출하량은 저장봄당근 출하량 감소와 고랭지당근 작황 부진으로 평년 대비 4.1% 감소하고, 양배추 9월 출하량은 출하면적 및 단수 감소로 평년 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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