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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와 함께하는 세상 <5> 농업회사법인(주)이든밥상생산-유통-소비 모두 ‘서산 중심’…소외계층 일자리 창출도 열심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이든밥상에선 서산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주 원료로 해 가공제품과 반찬 등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문덕암 이든밥상 대표(사진 왼쪽)와 이든밥상 직원들이 도시락을 싸고 있는 모습.

육쪽마늘·돈육 등 농특산물
직거래·시장 통해 원료 구입
떡갈비·돈가스 등 가공해 판매

고령자·이주여성 주로 고용
일자리 차별 해소에 도움
지역 소외 아동엔 반찬 제공도
“착한 밥상, 어진 식문화 앞장”


‘착하고 어질다’는 뜻의 순우리말로 알려져 있는 ‘이든’처럼 착하고 어진 먹거리 문화를 꿈꾸는 곳이 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주)이든밥상이 그곳. 농축산물 제조·가공업체인 이든밥상은 철저히 지역과 연계하고 지역민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생산-유통-소비 어느 분야든 이든밥상 소재지인 ‘충남 서산’을 중심에 두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이제는 지역 먹거리 체계의 모범사례로 조명 받고 있는 이든밥상을 찾았다.

2011년 농축산 가공업으로 시작한 이든밥상은 사회적기업답게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취약계층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고령자와 이주 여성,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지역의 소외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에 재료도 서산 육쪽마늘과 서산 돈육 등 서산 농특산물을 주재료로 활용한다. 서산육쪽마늘 떡갈비·돈가스·감자 고루케·간장불고기 등이 이든밥상에서 만드는 주요 제품으로 여기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가 서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산물이다. 

문덕암 이든밥상 대표는 “소외계층은 일자리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이든밥상은 농축산물 가공업이지만 이 못지않게 지역 소외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게, 이든밥상 설립의 중요한 이유였다”며 “이와 함께 서산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도 또 다른 설립 가치였다”고 전했다. 원료 공급과 관련해선 문덕암 대표는 “산지 농업회사법인에서 주로 직거래로 구입해 원료로 활용한다. 직거래로 충당하지 못하는 물량은 서산 전통시장 등 서산 내에서 대부분 원료를 산다”며 “서산엔 마늘을 비롯해 농산물 품질이 상당히 좋아 서산 농축산물을 원료로 하면 제품도 한층 더 좋아진다”고 밝혔다. 

이든밥상에서 만들어진 먹거리들은 서산 지역 학교급식에 20% 정도 납품되고, 식자재업체로 50%, 나머지는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유통된다. 여기에 최근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사회적경제모델 발굴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이든밥상이 만든 양질의 먹거리가 지역 아동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문덕암 대표는 “이든밥상에서 만든 반찬을 주 5일 35명 정도의 지역 소외 아동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요즘 밥 굶는 아이가 어디 있냐고 하는데 밥은 굶지 않아도 좋은 먹거리를 먹지 못해 영양 불균형에 놓인 아이들은 많다. 이들에게 지역에서 나는 우수한 농축산물로 만든 반찬을 공급하는 것은 영양학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업은 물론 복지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게 지역 단체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서산 자원봉사단체인 신발끈봉사단에서 활동하는 임광묵 씨도 그런 이들 중 하나. 신발끈봉사단은 이든밥상의 반찬을 직접 소외계층에 배달해주는 일도 맡고 있다.

임광묵 씨는 “아직 지역엔 복지 사각지대가 상당히 많은데 이든밥상으로 인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직접 반찬을 배달해주면 이든밥상의 반찬 제공 사업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 수 있다. 농업은 물론 복지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는 이런 사업은 좀 더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덕암 이든밥상 대표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니,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푸드플랜이 로컬푸드 기반 사회적모델 발굴지원사업과 맞닿아있다고 보고 있다. 

문덕암 대표는 “푸드플랜은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먹거리 종합 대책으로 알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민이 가공해 지역민이 소비하는 게 바로 푸드플랜 아니겠느냐”며 “특히 농업과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이런 사업이 확대되면 유통 거리도 짧아져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등 환경 분야와도 연계될 수 있는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표는 “이든엔 착하고 어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든밥상은 이 뜻처럼 철저히 착한 밥상, 어진 식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 활동의 중심엔 지역 농가, 소외계층 등 지역, ‘충남 서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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