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12월 9일까지 100일 대장정
농식품부 예산 증액 등 기대


21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가 9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100일간 진행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비롯해 정례일정인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 등이 예정돼 있다.

여야는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했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에 따르면 9월 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14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21대 첫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이후 10월 28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예산 심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은 12월 2일이며, 예산안 등의 처리를 위해 12월 2일과 3일, 9일에 본회의 일정이 잡혀 있다.

이번 정기국회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앞서 8월 27일 국회 여당 출입기자, 9월 3일 야당 당직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회의 ‘셧다운’(가동중지)이 단기간이지만 방역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는 경우에도 국회 본회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 개최는 허용된다는 입장을 국회에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 만큼 국회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 사무처는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에 비말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했다.

정기국회에 즈음해 여야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8월 29일 이낙연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는 등 새로운 당 지도부 체제를 꾸린 데 이어 미래통합당도 9월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하고 개혁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계에서도 21대 첫 정기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장 먼저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예산 확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4-H본부 등 한국농업인단체연합은 2일 성명서를 통해 “농정당국이 제시한 일자리 지원, 식량안보 강화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을 비롯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에 따른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농업 현장에서 잇따르고 있다”며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농식품 분야의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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