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직원이 경매 진행 방법 변경 여부를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공사, 개선 유도할 방침

지난 1일 오후 6시경 가락시장 채소 경매장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경매 진행 중 경매사가 응찰자를 볼 수 없게 경매 진행 방법을 변경하겠다고 통보해 시행되는 첫 경매였기 때문.

결국 서울시공사와 경매사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이날 경매사들은 기존 방법대로 경매를 단행했다. 경매 중간에 서울시공사 직원들이 경매대에 오르며 시행 여부를 점검하며 이를 확인했다. 시장 한쪽에선 서울시공사와 도매법인 경매담당 간부 간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하지만 이들 간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일단 서울시공사는 당장 제재를 가하기보단 법인이 경매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매사가 응찰자 가리는 경매 진행 방법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공사와 경매사 간 계속해서 거래방법을 놓고 평행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양측이 모두 ‘농산물 수취가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명분<본보 8월 18일 자 1면, 8월 28일 자 5면 참조>을 달고 있고 양 방법을 직접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 

김경욱·김관태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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