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축평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격 투명성 높여 질 향상 기대


축산물 유통정보 활용을 통해 학교급식 질적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국내산 축산물 가격 산정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학교급식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한 ‘학교급식용 축산물 가격산정 표준모델’을 이달부터 서울시 관내 학교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평원은 축산물 유통정보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학부모·학생·학교·납품업체 등 학교급식 관계자의 만족도와 급식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

이에 두 기관은 학교급식 질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11월,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산정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5월부터 경기도와 세종시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 TF팀을 구성해 표준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두 기관은 학교에 납품하는 축산물 가격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한우 2만4000마리와 돼지 55만4000마리에 대한 수율분석 및 부위별 거래가격을 조사했다. 또 도축·가공·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축비, 운송비, 포장비, 인건비 등 학교급식 공급업체와 납품업체 경비를 파악하고, 축산물을 학교까지 납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표준모델(안)을 마련하고, 올해 5월까지 납품가격 산정을 위한 시뮬레이션에 시범 적용해 정확성을 검증했다.

이번 표준모델은 축평원이 제공하는 유통조사 가격과 연동해 축산물 납품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일반 학교의 영양교사가 조사한 소매가격, 납품업체 견적가격을 비교해 납품가격을 결정하는 기존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는 게 축평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평원 유통정보를 활용한 표준모델 개발과 적용을 통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산정, 574만 학생들이 먹는 학교급식 질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향후 표준모델 확산으로 사회적 가치 구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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