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코로나 재확산에 공급 차질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2차 농산물꾸러미 등 모색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학교급식 공급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학교급식 피해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와 2차 농산물꾸러미 사업 등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증이 재 확산하면서 오는 11일까지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가운데 2학기 학사 일정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농가 피해도 1학기에 이어 2학기까지 이어질 전망.  

정원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농산급식팀장은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하곤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초·중·고등학교 12개 학년 중 1개 학년만 등교가 이뤄진다. 단순 계산만 해도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량이 12분의 1로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학기에는 수확기를 맞은 조생종 사과·배·귤 등이 학교급식에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찾지 못해 과수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고 있는 상황. 

경남 산청에서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정부환 씨는 “갑자기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수확한 유기농 배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에 맞춰 재배한 조생종 배라 저장성도 약해 급한대로 박스를 구매해 직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대형유통업체 등과 연계해 학교급식 피해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1학기에 이어 2차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 등과 협력해 14개 시·도 학생 499만명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꾸러미 또는 바우처 등으로 공급한 바 있다.  

홍금용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 주무관은 “학교급식 피해농산물을 중심으로 판매 촉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학교급식 중단으로 농가 피해가 계속될 수 있어 교육부 및 교육청, 각 지자체 관계자들과 2차 농산물꾸러미 지원 사업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차 농산물꾸러미 사업을 진행한 결과 농가는 물론 학부모 반응도 좋았다”며 “안 해본 사업이다 보니 1학기 때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2차 꾸러미가 시행되면 보다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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