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결산 예비심사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8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 정부부처의 2019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각각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진제공=국회사무처

농식품부 소관 7개 기금
운영 방식 다르고 전문성 부족 
농경지 배수개선 예산 추가 등
시정요구사항 총 28건 제시

해수부, 불용액은 1148억
성과지표 내실화 등 지적

농진청·산림청·해경 등도 진행
예결의·본회의 거쳐 최종 의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8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소관의 2019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해양경찰청의 결산을 각각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저조한 국고보조금 사업의 실집행 관리 필요, 농경지 배수개선사업 예산 추가확보 등 총 88건의 시정요구사항과 4건의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농해수위가 이날 의결한 예비심사보고서 내용을 간추렸다. 

▲농식품부=지난해 농식품부 소관 예산 중 불용액이 882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지적들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서 2019년 국고보조사업 중 9개 사업이 실집행률 50% 미만이고 일부 사업은 실집행률이 0%로 나타나는 등 국고보조금 실집행이 저조하다는 지적, R&D 사업의 연구기관 단계에서 실집행실적이 저조한 사업이 일부 있었다는 지적, 또 최근 3년간 예산현액 대비 평균 실집행률이 70% 미만인 사업이 11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사업의 미집행액이 2188억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농식품부 소관 7개 기금의 여유자금 운영 방식이 상이하고, 위탁기관 기금관리(자산운용) 담당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농해수위는 “소관 기금 운용에 있어 고유사업을 발굴하고, 위탁기관 자산운용 담당자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밖에 다른 시정요구사항으로 △농경지 배수개선 사업 예산 추가 확보 필요 △노후 저수지 개보수 예산 확보 필요 △양수장 시설개선 사업 예산의 활용 방안 마련 필요 △푸드플랜 운영 사업수요 예측의 정확성 제고 필요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적기 준공 필요 △농지관리기금 고유사업 확대 및 운용인력 전문성 제고 필요 △농어촌상생협력 기금 운영 개선 방안 마련 필요 △농업재해보험 가입률 제고 필요 △폐업지원 및 피해보전직불 사업 실효성 제고 필요 등 총 28건(제도개선 22건·주의 6건)이 제시됐다. 

농해수위는 부대의견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6월 25일 개정된 농업기계화 촉진법 시행규칙에 따른 농기계 임대료 기준과 관련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임위에 보고하고,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동 규칙을 개정한다”는 내용을 채택했다. 

▲해수부=해수부도 부진한 사업에 대한 지적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소관 예산 중 불용액은 1148억원이다. 농해수위는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의 향후 계획 수립 등 시정 3건과 단말기 보급사업의 집행실적 저조 문제 개선 등 주의 17건, 성과지표 전수조사를 통한 내실화 필요 등 제도개선 16건을 포함해 총 36건의 시정을 요구했고, 부대의견으로 포스코 TOC 부두 정상화 관련 1건을 채택했다.

▲농진청·산림청·해양경찰청=농진청의 경우 예비비 집행 요건 준수 필요에 대한 주의 1건과 적정 수준의 농작물 병해충 피해 손실보상금 예산편성 및 지급 필요 등 제도개선 5건을 포함해 총 6건, 산림청은 예비비 목적과 사용 요건 미준수 집행 등에 대한 주의 3건과 차세대 중형위성개발 사업비 전액 이월 등에 대한 제도개선 3건 등 총 6건, 해양경찰청은 노후함정 안전도 검사의 체계적 추진 필요 등 주의 4건, 경비정 좌초 사고 관련 제반사안 검토 및 개선방안 마련 필요 등 제도개선 8건 등 총 12건의 시정요구사항이 의결됐고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 관련 등 2건의 부대의견이 채택됐다. 

한편 농해수위 예비심사를 마친 결산안은 9월 1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심사를 거쳐 7일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후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된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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