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언택트 여행이 인기를 얻으며 강원도 농어촌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 동해안은 코로나19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 포함한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 연곡해변캠핑장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예약이 취소되기도 했으나 이용건수는 예년보다 늘어났다.

연곡해변캠핑장에 따르면 올 5월과 6월 이용률은 예년보다 40% 가량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매일 147면의 예약이 쇄도하는 등 2만 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긴 장마와 주말마다 이어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언택트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다 보니 8월 29일 예약률은 98%에 달했다. 추석 때까지 주말마다 9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개인 차량을 이용한 '차박' 여행도 인기다. SNS 등을 통해 사천해변, 순긋해변, 안반데기 등이 차박 성지로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차박을 즐기는 연령대도 2030세대로 낮아지고 있으며, 지난 주말 궂은 날씨에도 순긋해변 주차장에는 차박을 즐기려는 20여대의 차량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군 두타연과 인제군 자작나무숲은 주말과 평일에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일상의 생활이 거리두기인 농어촌의 환경이 적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광담당자는 “고로나19가 아물어도 우리의 일상은 다시 예전과 같이 돌아가기는 힘들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농어촌의 관광자원이 각광받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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