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친환경 농산물 판매 촉구용 팜플릿

코로나19로 인한 초·중·고교의 등교 중지 및 원격 수업 시행으로 학교 급식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도내 친환경 급식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친환경 농가를 응원하는 ‘친환경 농산물 온라인 기획전’을 열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도내 농가로부터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수매하고, 경기도주식회사가 보유한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 지마켓, 쿠팡, 위메프, 멸치쇼핑 등에서 열린다.

친환경 급식농가가 생산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무농약 인증’을 받은 국내산 감자와 양파, 잡곡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는 준비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며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힘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기획전을 통해 농가에는 소득 확보, 소비자에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급식이 전면 중단돼 판로가 막힌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위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우선 8월 19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마켓경기(market.gg.co.kr)에서 잡곡과 햇감자, 햇양파 등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잡곡세트(혼합5곡 1kg와 참쌀 1kg)는 2만원, 햇감자와 햇양파는 5kg에 1만원, 공동구매로 사면 10kg에 1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8월 25일 기준 감자 24.215톤(4843박스), 양파 18.890톤(3778박스), 잡곡 658kg(329박스) 등 총 43.763톤 8950박스가 판매됐다.

그러나 최종 판매량은 저장 물량인 3000톤에 비하면 1.4% 수준으로 친환경 급식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선 더 많은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유통진흥원의 판단이다. 이에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와 함께 경기도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와 지역 저소득층 돕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500상자를 구매해 경기·인천 지역 내 작은 공부방 저소득층 500세대에게 나눠줬다.

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도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상인연합회는 협회 소속 요식업, 영세식당과 학교급식 계약 재배 농산물 소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2.5kg 감자와 양파 총 5000박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수원월드컵경기장,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은 감자·양파·잡곡을 각각 535박스·219박스·200박스 공동구매할 계획이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학교급식으로 공급예정이었던 친환경농산물들이 창고에 쌓여있다”면서 “농가도 살리고 건강한 밥상도 준비할 수 있는 착한소비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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