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경제형-대형·고급화로
양분된 농기계시장 대응

수해지역 중심 이동캠프 꾸려
무상 수리 서비스 등 상생 도모 
SNS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

“부품 공급 시스템을 다원화하겠습니다.”

올해 7월 부임한 손성환 동양물산기업 국내영업본부장. 그가 고객인 농업인들이 동양물산기업 농기계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내놓은 생각이다. 더욱이 경남지점장과 경북지점장을 맡는 등 30여년 이상 현장을 누벼온 그이기에 가능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런 경험을 살려, 본사와 지점간 가교역할도 강화함은 물론, ‘청년농업인 농기계 기증’처럼 농가와 상생하는 다양한 지원도 내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성환 본부장으로부터 자신의 포부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 동양물산기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동양물산기업이 올 하반기 수확철에 중점 공급하는 콤바인 ‘CX6130’

-올해 상반기 시장을 분석해달라.

“농기계가 양분되는 경향이 많았다. 중소농은 경제형 농기계쪽에, 대농은 대형화·고급화 농기계쪽에 관심을 보였다. 농가 경제가 양극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동양물산기업도 여기에 대비해서 경제형과 대형화 농기계를 각각 내놨다. 경제형은 ‘TE58C’와 ‘TX68S’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고, 대형기종은 신형 트랙터 ‘TS130’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고객 지원이 눈에 띄는데.

“농기계회사의 기본은 농가와 상생이다. 농기계산업이 어렵지만, 고객인 농가가 살아야 농기계회사도 존재한다. 그래서 올해 초 귀농 청년 농업인에게 트랙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청년 농부가 꿈을 키우는 시작점을 동양물산기업이 함께 하겠다는, 그러면서 미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시작으로 상생을 위한 지원에 힘을 줬다.”

-‘상생’을 위한 다른 행보는.

“농기계 무상 수리 서비스, 수해지역 구호물품 지급, 강원지역 다목적운반차 기증 등이 그 일환이다. 여기에, 9월 말까지 남원과 철원 등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캠프를 꾸릴 계획이다. 중소형기계와 달리 대형기계는 수리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콤바인과 같은 계절기종도 그때그때 대응하지 않으면 손해가 크다. 부품과 서비스를 같이 지원한다.”

-하반기 주목할 농기계는 무엇인가.

“콤바인 ‘CX’ 시리즈가 있다. ‘CX754’(4조), ‘CX955’(5조), ‘CX6130’(6조)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들은 친환경 수입엔진을 탑재했고, 동양물산기업 제품만의 기능으로 고속주행 연결 때 자동으로 엔진이 최적 정격회전으로 작업하는 ‘IQ엑셀’도 장착했다. 자사의 보통형 콤바인 ‘TH752CB’와 이세키(ISEKI) 수입기종도 공급한다. 약 450여대 예상하는데, 완판될 것 같다.”

-마케팅 계획도 중요할 것 같다.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쉽게 제품정보를 알 수 있도록 제품 리뷰영상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SNS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상품기획과 마케팅 분야를 강화했다. 농가가 실제 원하고 바라는 기종을 파악해서 시장에 내놓고, 이를 농가에게 마케팅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본부장으로서 청사진이 있다면.

“현장에서 30여년 활동했다. 농가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바로 ‘부품’ 서비스다. 농가가 농기계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농기계회사의 최고 의무다. 그러려면 부품 공급이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부품공급 시스템을 다원화시켜 서비스 질을 높일 생각이다.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본사와 지점간 가교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