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코로나19 전국 확산과 함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농업분야 피해가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모임이나 행사 등은 물론 개인간 접촉도 줄어드는 추세다. 개학을 앞두고 대부분 초·중·고 및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돼 등교 횟수가 급속하게 감소하는 실정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대도시 상권이 위축되면서 농산물 대량 소비처인 식당과 급식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누그러들지 않을 경우 방역단계 강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처럼 학교급식 납품 의존이 높은 친환경농산물 농가들이 다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개연성도 높다. 현재 경기, 경북 등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전량 소비해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가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와 학교급식용 농산물 사전계약 가격으로 공급토록 합의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소비구조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은 학교급식 물량 감소를 걱정하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점을 감안한 선행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고려하는 상황인 만큼 광역지자체도 선제적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농가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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