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 진해만 해역의 산소부족 물덩어리 ‘빈산소수괴’로 인한 양식어업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부에 복구비 지원을 건의했다.

경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진해만 해역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재해에 대해 1차로 239건에 대한 복구비 27억1300만원의 지원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진해만 해역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해 창원·거제·통영·고성 등 4개 시군의 양식장 1110ha에 피해가 발생, 24일까지 827건에 72억5800만원의 피해가 접수됐다.

아직까지 진해만에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넓은 해역에 존재하고 추가 피해가 접수되고 있어, 경남도는 8월 말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추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홍합 등의 재해 복구비 단가가 낮다는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해 단가 현실화를 위한 시·군별 품종별 조사를 실시하고 해양수산부에 적정한 단가 책정 반영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진해만 해역의 대규모 피해상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소비위축 등을 고려해 실제 입식이 확인된 경우에는 별도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피해어가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31억500만원 지원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시켜나갈 방침이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진해만 해역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어업피해에 대해 신속한 복구지원과 품종별·시설별 복구단가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피해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건의하고,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대응도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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