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폐쇄조치·긴급 방역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 종사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시장 내 긴급 방역과 함께 해당 부류는 비대면으로 경매가 전환돼 진행됐다. 정부에선 각 도매시장 개설자에게 코로나 확진 발생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구리시와 구리농수산물공사, 시장 유통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4~25일 구리시장 중도매업체 한 곳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4명이 코로나19에 잇달아 확진됐다. 구리시와 구리공사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바로 해당 점포 폐쇄조치와 함께 시장 전역에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또 채소 중매인과 관계자, 경매사, 하역담당자 등 코로나19 우선 검사 대상자 91명을 선정해, 검사를 받게 했다. 이들은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리시장 산물동은 바로 비대면 경매로 전환됐다. 핸드폰과 응찰기 등을 활용, 중도매인들이 개별적으로 품질을 보고 자기 점포나 사무실에서 문자로 비대면 경매를 진행한 것. 

구리공사 관계자는 “구리시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며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우선 순위를 두며, 최대한 농산물 유통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비대면 경매는 확진자 발생 후 현재(27일 오전)까지 하고 있고 이후에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도매시장 대응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며 개설자에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점부터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각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등 개설자에 보냈다.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경매장 확보나 비대면, 정가·수의매매 거래 등을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며 “지자체별 도매시장 개설자가 각 시설에 맞게 비상 계획을 세워 운영토록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