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이 엽채류 저장기간을 늘린 숨 쉬는 포장용기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이 상추를 비롯한 엽채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숨 쉬는 포장용기’를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했다.

농진청은 8월 26일, 엽채류의 증산작용과 호흡량, 부패와 냄새발생을 억제하고, 신선도 유지기간을 2배 늘릴 수 있는 포장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숨 쉬는 포장용기는 엽채류 호흡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에틸렌 가스를 효과적으로 흡착할 수 있도록 용기소재인 플라스틱에 야자수 활성탄 등을 섞어서 제작했다. 또, 용기에 잎채소를 오래 동안 보관할 때 나타나는 부패와 냄새를 억제하도록 용기 윗면에 항균기능이 있는 키토산을 부착했다.

이렇게 개발된 포장용기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낮아서 포장 내 잎채소의 호흡이 원활하고, 냄새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추를 상온에서 4일간 저장한 결과, 일반필름포장재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9%인 반면, 숨 쉬는 포장용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0.4% 수준이었다. 또, 숨 쉬는 포장용기를 이용하면 상추저장기간을 상온에서는 기존 2일에서 4일로, 4℃에서는 기존 10일에서 25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신선도 유지 밀폐용기’에 대해 특허등록을 했으며, 시금치, 깻잎 등 엽채류의 선박수출이나 여름철 유통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숨 쉬는 포장용기는 작물의 원활한 호흡을 유지해줌으로써 신선도를 연장한다”면서 “엽채류의 유통이나 수출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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