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토종닭 모습. 일반 육계보다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포화지방산 함량 많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 


토종닭이 일반 육계보다 맛과 건강에 이로운 영양 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농촌진흥청 골든시드프로젝트 종축사업단이 토종닭과 일반 육계의 육질을 분석한 결과로, 골든시드프로젝트 종축사업단은 2013년부터 국가기관, 대학, 민간기업 등과 함께 실용계로 보급할 신품종 토종닭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천대학교 남기창 교수팀은 개발 중인 토종닭 능력 검증을 위해 일반 육계와 기존 토종닭, 신품종 3종에 대한 육질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남기창 교수팀에 따르면 닭 다리 살과 가슴살의 지방산 조성을 비교한 결과, ‘아라키돈산’을 비롯한 다가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토종닭에서 모두 일반 육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 불포화 지방산은 심혈관질환 예방 기능을 하며, 토종닭 풍미와 관련한 지방산으로 알려진 아라키돈산은 뇌, 근육 등에 많이 존재하는 지방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카르노신과 안세린 등 항산화 기능성 펩타이드 성분도 일반 육계보다 토종닭 품종에서 더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일반 육계가 100g당 63.17mg으로 나온 반면, 토종닭 품종은 49.04~54.43mg 수준으로 일반 육계보다 낮았다는 게 남기창 교수팀의 설명이다.

강희설 농촌진흥청 골든시드프로젝트 종축사업단장은 “맛과 영양이 뛰어난 토종닭을 스테이크나 구이 요리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 입맛에 최적화 한 토종닭 육종 및 개량을 위해 공동연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토종닭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골든시드프로젝트 종축사업단은 새로운 토종닭 개발을 위해 씨닭 교배조합 시험을 마쳤으며, 현재 실용계에 대한 능력 검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조철훈 교수팀이 신품종 토종닭 생산성 개선 연구 결과를 도출하면 내년에는 기존 토종닭보다 경쟁력을 높인 신품종 토종닭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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