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8월 24일 전북 남원에 위치한 운봉농협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산 파프리카를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최종 절차 영상 현지검역 완료
첫 물량 820kg 부산항서 출발
베트남 검역협상도 완료 기대감


국산 파프리카가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현지 검역이 완료돼 지난 8월 27일 수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820kg으로, 부산항을 통해 중국 천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길이 열림에 따라 일본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베트남과의 수출검역협상도 완료되면서 수출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파프리카는 수출 물량의 99%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산이 증가하는 10월 이후부터 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파프리카 생산자단체, 수출업체와 함께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을 위한 협상은 2007년부터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 11월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다만 수출조건에 중국 측 검역관이 방한해 파프리카의 생산부터 수출과정까지 점검토록 돼 있었으나, 코로나19로 방한이 어려워 실제 수출은 지체돼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현수 장관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면담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현지검역을 비대면 영상검역으로 대체하는 데 합의를 끌어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향후 비대면 영상회의를 활용한 농산물 수출검역협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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