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농작물 퇴수·낙과 수거 완료
병해충 우려 긴급방제도 병행
축사 깔짚·조사료 제공 등
“농업인 지원 다각적 검토할 것”

전남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농축산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전남지역 농작물의 피해는 벼 6813ha, 밭작물 360ha, 시설작물 432ha, 과수 303ha 등 총 7959ha가 침수돼 7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의 경우 220 농가의 축사가 침수돼 44만6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6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저수지 제방, 양·배수장 등 기반시설 역시 235개소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이에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6100여 명을 피해지역에 투입해 즉각 복구 작업에 나섰다. 농작물이 침수된 지역은 퇴수 작업을 완료하고 낙과 역시 100% 수거했다.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 정리, 매몰·유실된 곳 토사 걷어내기 등 작업을 펼쳤다. 특히 침수와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벼 도열병, 고추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 농작물에 대한 긴급방제도 병행 실시했다.

폐사한 가축은 고온멸균 처리 등을 통해 100% 안전 처리했다. 축산분야 피해복구를 위해 포크레인, 트랙터 등 장비 135대와 공수의, 수의사 등 1240명을 투입해 복구 지원했다. 공동방제단 11개단이 꾸려져 소독 등 질병 관리 실시와 함께 피해 가축의 조기 출하를 위한 도축 지원에 나섰다. 침수 피해를 입은 곡성 구례지역 한우 농가의 생축 사육관리와 조기 회복을 위해 축사 바닥용 깔짚과 조사료 612톤을 긴급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전남도는 8월말까지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와 농업시설물에 대한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농기계 침수 피해를 입은 담양·곡성·구례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9월 11일까지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를 실시한다. 저수지 등 수리시설에 대한 개보수사업을 추진해 50년 이상 된 2436개소 노후 저수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으로 호우로 인한 추가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설물 파손 피해를 본 농업인들을 위해 농어촌진흥기금 등 농정분야 3대 기금을 활용해 시설자금 지원 시 호우피해 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축산피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녹색축산 육성기금에서 경영지원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이번 호우피해로 전남지역 농축산인의 근심이 매우 크다”며 “최대한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피해를 본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정부가 지원한 재난지원금을 현행 농가당 최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 품목·작목별 복구비용도 현실에 맞게 기준단가를 높여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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