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휴대전화 통해 원격으로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 의령군이 재난 예·경보를 마을방송으로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의령군에 따르면 마을방송 시스템을 이장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방송이 가능하도록 정비하면서 군의 재난 예·경보시스템과 연계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어촌지역에서 주로 마을회관에 설치돼 마을의 대소사와 행정정보를 전달하는 마을방송은 주민편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여전히 중요한 소통수단이다. 반면 유선방식으로 운영되는 기존의 마을방송 시스템은 이장 부재 시에 방송을 할 수 없는 등 긴급 상황 전파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많았다.

이에 의령군은 2019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마을방송 시스템을 이장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방송이 가능하도록 정비하면서 군의 재난 예·경보시스템과 연계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기존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서버 시스템 설치 없이 라이브방송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2억여원의 예산도 절감했다.

의령군은 2019년 24개 마을에 이어 올해 106개 마을 방송을 정비하고, 2021년까지 군 전체 마을방송을 정비해 총 241개 마을방송을 재난방송 통합 관리체계로 편입할 계획이다.

의령=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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