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농기원, 품종보호 출원
외국산 대체로 로열티 절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이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한 신품종 당근 ‘탐라홍’에 대한 농가 실증재배가 확대 추진된다.

제주도농기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당근 재배면적은 1300여ha로 전국 생산량의 63% 차지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당근 주산지이나 외국산 종자 점유율이 85%를 차지해 매년 종자가격 상승은 농가 경영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는 ‘드림7’의 경우 수량성은 높지만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단점으로 인해 새로운 품종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농기원은 지난 2017년 신품종 당근 ‘탐라홍’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했다. 지난 1월에는 ‘탐라홍’ 농가 실증시험 현장평가회를 갖고 농가 대상 설문 조사도 실시했는데, 드림7 품종보다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78.3%라는 높은 재배의향을 보였다.

또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서울 가락도매시장 관계자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성평가에서도 맛, 색, 품질 등이 우수해 경쟁력과 함께 외국산 품종 대체를 통해 종자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제주도농기원은 8월 16일 제주시 구좌지역 8농가 3ha에 파종을 완료하고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탐라홍’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종묘사에서 육성한 ‘MCR101’ 품종도 일부 보급해 제주지역 재배 적응성 및 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도농기원 관계자는 “국내 육성 신품종 당근 보급으로 외국산 종자의존도에서 벗어나고 로열티 절감 등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