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시나몬 정유를 희석한 유기농업자재로 국화 총채벌레를 방제하는 모습

시나몬 정유·천적 등 이용
방제효과 60% 이상 높아

국화재배 시 문제해충인 총채벌레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화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 총채벌레를 천적과 유기농업자재 등을 활용해 환경 친화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알, 어린벌레(땅위), 번데기(땅속), 어른벌레(땅위)로 이어지는 총채벌레 생태를 고려해 방제하는 기술이다. 토양 윗부분은 자체 개발한 시나몬 정유(기름) 유기농업자재를 2000배로 희석해 어린벌레와 어른벌레를 방제하는 방법이다. 이와 동시에 토양 속 번데기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응애(시중에 판매되는 천적)를 이용해 방제한다.

농진청 연구진이 총채벌레가 발생한 국화농가에 기술을 적용한 결과, 방제효과가 대조구보다 60% 이상 높았고, 바이러스 발병률은 대조구와 비교해 80%가 줄었다. 또한 연구과정에 평판끈끈이트랩의 색과 관련된 실험도 병행했다. 이 결과, 총채벌레의 예찰과 방제에는 평판끈끈이트랩 황색보다 청색이 3배 정도 더 효과적이었다. 이에 농진청은 ‘시나몬 오일을 함유한 살충제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보급서를 제작해 지역의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등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총채벌레는 크기가 1.4~1.7㎜인 해충으로 국화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국화줄기괴저바이러스(CSNV) 등을 옮긴다. 또한 총채벌레 방제를 위해 약제를 사용하지만 저항성 등이 생길 수 있어 친환경방제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최병렬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유기농업자재와 천적을 이용해 총채벌레를 효과적으로 방제한다면 약제사용을 줄이면서 품질이 우수한 국화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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