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인삼 이중구조 하우스를 개발하고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중구조로 기존 해가림보다
최고 기온 1~3℃ 낮아
빛 조절 가능, 수량도 30~50%↑

농촌진흥청이 기존의 경사식 해가림 시설보다 최고 기온이 1~3℃ 낮은 인삼 이중구조 하우스를 개발하고, 농가보급에 나선다.

인삼은 20~25℃에서 잘 자라는 반음지성 작물로 해가림시설에서 재배된다. 그렇지만 해가림시설 대부분이 목재소재이고, 높이가 낮아 재해에 취약하고 작업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2018년에는 폭염으로 인삼밭 3688ha가 피해를 입었고, 2019년에는 태풍과 폭설로 해가림시설 320ha가 손상됐다. 올해도 집중호우로 충북, 충남, 전남지역에서 인삼밭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인삼 하우스는 수량 증대와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내부온도가 높아 고온피해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에 인삼 비가림 하우스 재배면적이 2018년 기준 28.7ha로 증가 추세이나 시설 내 고온문제로 보급을 확대에 애로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인삼 이중구조 하우스를 개발한 것이다. 인삼 이중구조 하우스는 필름소재의 하우스 위에 간격을 띄워서 외부 차광망을 추가 설치해 열 배출이 원활하도록 설계가 됐다. 균일한 광질 분포를 위해 백색도료를 직조필름에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인삼 이중구조 하우스는 기존 경사식 해가림시설보다 최고 기온이 1~3℃가 낮고, 기존 하우스보다는 4~5℃가 낮아 고온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차광망을 쉽게 여닫을 수 있고 생육시기에 따른 빛 조절이 가능해 수량을 30~50% 가량 늘릴 수 있다. 다만 이중 구조 하우스에서 인삼을 연속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훈증, 태양열 소독, 객토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중구조 시범재배에 참여한 농업인은 “재해대응에 유리하고 인삼의 자람새가 우수하다”면서 “비가림으로 방제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널찍한 공간에서 기계작업이 가능해 힘도 덜 든다”는 평가를 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