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제주대 공동연구 확인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풋귤은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8월1일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된다.

단백질 발현 촉진 ‘노빌레틴’
완전 익은 감귤보다 4배 많아
8월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
“비만·발모 관련 연구도 진행”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8월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되는 노지감귤인 풋귤이 풍부한 기능성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신경을 재생하는 단백질 발현을 촉진하는 ‘노빌레틴’이 완전히 익은 감귤보다 4배 정도 많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풋귤의 생산은 적과를 대치해 수세안정 및 고품질 감귤생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이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마이크로몰)과 100uM씩 처리한 결과, 감각신경의 돌기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손상 후 신경정보 전달 돌기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 신경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앞선 연구를 통해 농진청은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풋귤은 완숙과 대비 높은 함량의 플라보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헤스페리딘’과 ‘나리루틴’은 완숙과 대비 2.5배, ‘노빌레틴’과 ‘탄저레틴’은 완숙과 대비 4배 정도 높으며, 풋귤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도 완숙과 대비 2배 이상 높다.

특히,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 생성이 40% 정도 줄었다는 것이다. 또,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 항산화 성분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 항균활성이 우수한 ‘감마 테르피넨’ 등이 함유돼 있다.

한편, 풋귤은 일반 가정에서 청이나 식초로 만들어 즐길 수 있으며, 풋귤의 기능성분을 활용해 현재 식품과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로 풋귤의 신경재생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급성 및 만성 신경병성 통증을 억제하는 소재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현재욱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에는 다양한 유용성분이 함유돼 있고, 특히 풋귤은 유용성분을 많이 갖고 있어 식품과 기능성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면서 “여름 감귤로 자리 잡아가는 풋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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