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GSP(골든씨드프로젝트) 원예종자사업단이 개최한 품종특성 품평회에서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는 양배추 품종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아시아종묘의 ‘대박나’

더위 강하고 내병성 뛰어나
육질 부드러워 생식용 제격

아시아종묘의 조생계 양배추 ‘대박나’가 일본산 대체품종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GSP(골든씨드프로젝트) 원예종자사업단은 강원 평창에서 ‘양배추 전시포 공개 및 품종특성 평가회’를 열었다. 국내·외 양배추 품종의 구형과 크기, 단면, 모양, 맛 등을 평가, 우리나라 양배추 종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품종과 비교해 상품성을 경쟁할 수 있는 국산 양배추를 선발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나라 양배추 품종시장은 양파 못지 않게 일본산에 점유율을 대부분 내준 상태다. 약 85%로 추정되는데, 제주지역은 일본산 비중이 90%가 넘는다. 수입산 종자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업인 부담을 줄이려면 상품성 높은 국산 종자를 개발해 외국산 품종을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던 것. GSP원예종자사업단이 꾸준히 품종특성 평가회를 열어오는 이유다.

이날 아시아종묘가 선보인 조생계 ‘대박나’가 일본산과 상품성을 겨룰만한 품종으로 꼽혔다. ‘대박나’는 더위에 강하고 내병성이 있는 상품으로, 고랭지 봄파종과 평탄지 가을·초봄에 적합하다. 육질이 부드러워 생식용으로 인기가 좋고, 구는 2~3㎏으로 큰 편이다. 결구된 구는 진녹색으로 상품성이 뛰어나며 수송성이 좋고 신선도도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는 품종을 선택하기 위해 평가회에 참석했다는 한 농민은 “국내 종자회사들의 노력으로 농민과 상인들이 국산 양배추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언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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