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북미 트랙터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통해 성장세를 보인 CS트랙터 ‘CS2520S’

“텔레매틱스(Telematics)를 본격 선보일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 대동공업은 ‘텔레매틱스’에 힘을 준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을 더한 용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이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대동공업의 지향점 ‘정밀농업’의 핵심이다. 텔레매틱스를 장착한 농기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정밀농업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올 하반기부터 적극 실천하겠다는 것. 더욱이 올해 대동공업이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하반기에도 ‘텔레매틱스’와 함께 정찰제·온라인 판매 등을 시행, 상반기의 저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범종구 대동공업 국내사업본부장으로부터 상반기 성과를 포함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범종구 대동공업 국내사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주요사업으로 텔레매틱스 농기계, 정찰제·온라인 판매 등을 제시했다.

 

자동차+무선통신 결합
이동거리·작업시간 등 파악
영농정보 확보 차곡차곡

경제형 농기계 라인 확대
정찰제 바탕 온라인 판매 계획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어땠나?

“창사 이래 상반기(연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4920억원을 올렸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존디어, 구보다, CNH 등 글로벌 농기계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앙기 사업을 강화한 내수시장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수출시장 모두 선전한 결과다.”

-내수시장에서 이앙기가 눈에 띄었다.

“올해 1~6월 농협 상반기 이앙기 융자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7.1% 줄어든 2397대로 집계됐는데, 대동공업은 융자 외 판매분까지 더해서 1050대를 판매, 전년과 비교해 소매 판매량이 3% 신장했다. 이 중심에는 올해 신제품인 직진자율주행 이앙기가 있었다. 농업인들이 국산 이앙기 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관리비용이 높은 수입산을 살 필요가 없다. 국산도 어느 정도 기술력이 올라왔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이런 신뢰가 대동공업이 국내 이앙기 시장을 이끌 수 있었던 주요인이다.”

-북미 수출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는데.

“미국에서 북미법인 ‘대동USA’가 19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5% 늘어난 규모다. 이는 코로나19로 북미 소비자들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 때 농장과 주택 등 시설 관리용으로 사용되는 대동 주력모델인 60마력이하 트랙터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트랙터와 운반차는 북미 상반기에 전년보다 약 44% 증가한 8700대가 소매 판매됐다.”

-하반기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9월부터 텔레매틱스를 장착한 농기계를 내놓을 예정이다. 텔레매틱스는 농기계 도난방지를 위해 특정시간·장소를 벗어나면 문자를 발송하거나 작업일지를 대행해서 이동거리와 작업시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함은 물론, 연비를 과하게 사용했거나 작업패턴에 문제가 있을 때 고객에게 신호를 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는 대동공업이 나아갈 미래상인 ‘정밀농업’에 기반이 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들로, 토양상태, 생육정도 등 영농정보까지 확보해간다.”

-또다른 계획이 있나.

“경제형 농기계 라인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경제형 농기계를 요구하는 농업인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이앙기까지 경제형 농기계를 출시할 생각이다. 정찰제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판매도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강화방안이기도 하다. 물론, 고급기종도 준비하고 있다. 자동선회가 가능한 이앙기나 무인 트랙터 등이 그것인데, 가격 인상요인이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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