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한국농어민신문]

급변하는 사회환경 변화 대응 기대
기존 틀 탈피, 협업으로 전환 고무적
농림어업인 삶에 큰 도움 되기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및 산림청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할 제3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시대 환경에 대응해 발전할 수 있게 잘 만들어진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외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사회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농식품 연구개발 전략은 향후 5년의 농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과 함께 농식품의 생산-유통-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연구개발의 집중투자분야 개편, 연구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농가 인구 감소·고령화, 기후변화 가속화, 새로운 가축질병 발생, 농산업 글로벌 밸류 체인의 균열 우려 등 각종 위험요소가 대두되는 가운데,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농산업의 안정적 성장이 필요하다. 식품 안전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따라 농식품과학기술 개발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그 추진배경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서 12대 핵심전략기술분야로 고품질 농산물, 고품질 식량, 기후변화와 질병, 농생명소재, 생명공학 유전체, 종자산업, 농산업, 식품과 유통산업, 정보통신기술과 융복합, 농업과 농촌가치, 경제와 복지산림, 건강한 먹거리로 정한 것을 보면 중요한 농림식품과학기술이 빠짐없이 종합적으로 잘 제시된 것으로 생각한다. 5년동안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 농업과학기술을 통한 농림식품산업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건전하고 안전하며 우수한 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이라는 것은 단기간에 모든 것이 다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기초 과학기술과 실용성있는 과학기술의 균형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절히 조절하면서 체계적이고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국가예산과 관련분야 인력이 필요하고 수많은 기반시설과 장비도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정부부처나 수행하는 과학기술인력들이 잘 소통하면서 효율성을 발휘해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러한 성과를 통하여 농산업 분야에서 미래 농림식품 분야 과학기술역량을 확충할 수 있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 또한 부가적으로 과학기술이 선도하는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건강하고 안전하며 행복한 국민의 삶이 구현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계획의 기본방향으로 농림업인과 농림식품기업 전 분야 참여 확대, 중앙정부와 지자체 협력, 지역연구기관 역량 강화, 타 분야 연구기관 및 연구자와의 협력, 타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인력 양성으로 정해 기존의 연구자 중심, 중앙정부 중심, 농림식품 연구기관 중심, 농업중심 연구인력 양성이라는 협소하고 한정적인 방향을 탈피하고 실용적이고 협업적인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선진적인 융복합기술이 필요한 시대환경을 잘 파악한 방향 설정이라고 본다.

특히 5대 중점연구분야로 ICT융복합 스마트농업, 농생명 바이오산업, 농업인과 농촌주민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수요와 트렌드에 맞는 고품질 농식품, 기후변화와 재난 및 질병대응 농업생산을 선정해 집중투자 하겠다는 방향 또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농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농산업과 식품산업이 동반성장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며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생산자인 농업인과 수요자인 국민들에게 모두 좋고,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국내 농업의 사회경제적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농업환경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서 관계되는 모든 분야에 세부적인 단계별로 해결해야 할 애로 기술들이 과학기술을 통해 해소돼야 만이 가능하다.

농림어업과 식품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생명산업이다. 건전한 먹거리와  건강한 녹색환경제공 이 두 가지만 생각해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렇게 잘 계획된 제3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잘 진행돼 5년 후에는 우리나라 농림식품산업이 더욱더 발전하고 농림어업인들과 우리 국민들의 삶에 득이 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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