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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벼값 강보합···다음달도 상승세 이어질 듯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장마 탓 조생종 벼 수확 지연
40kg 6만4000~6만5000원
남부지역 햇곡은 7만원선 거래


산지조곡 시세가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역대급 장마로 인해 조생종 벼 수확이 지연되고 민간RPC에서 2019년산 확보에 나서며 산지조곡 가격은 내달 9월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선 RPC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지 조곡의 품귀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일반쌀(혼합품종)로 도정되는 조곡이 40kg당 지역에 따라 6만4000원에서 6만5000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수확기 대비 조곡 포대당 5000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단일품종의 고가 브랜드로 사용되는 조곡은 이보다 높은 시세지만 그마저도 물량을 구할 수 없다는 게 산지 양곡유통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북의 한 민간RPC 대표는 “고정 거래해야 하는 도소매 유통에 쌀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햇곡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초까지 재고물량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며 “하지만 조생종 품위가 떨어지고 전국적으로 조곡 재고량이 빠듯하다보니 물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한 농협 통합RPC 대표는 “농협들도 여유 재고량이 없는 상황”이라며 “거래 가능한 조곡물량이 더욱 줄면서 시세는 9월 한 달 동안 더 강세를 형성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 농협의 조곡 재고는 9월말 전량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8월 20일자 기준 농협RPC(통합RPC 포함)와 농협DSC(건조저장 시설) 등 전국 농협의 조곡 재고량이 16만4000톤으로 조사됐다. 농협의 조곡 사용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 달 정도 물량이라는 것이다.

농협경제지주 양곡부 관계자는 “농협 전체 한 달 평균 11~12만톤 정도 소비한다”며 “9월말에는 2019년산 재고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신곡 시세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남부지역 일부에서 조생종 햇곡이 40kg당 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의 모 통합RPC 대표는 “품위가 좋은 조생종 햇곡을 최고 7만2000원에 RPC에서 매입한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지난해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에서 조곡 매입가격이 6만원 안팎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벼 조곡 수급동향과 관련 김정주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조생종 수확량이 감소한다고 하지만 전체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서 정부 공매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벼 조곡과 산지쌀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의 산지 쌀값 조사 결과 8월 15일자 기준 전국 평균가격이 4만7869원(20kg)으로 지난 8월 5일자 4만7839원보다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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