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조련사 미채용·전문성 부재 등
센터장 부당행위 등도 덜미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한라마생산자협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말 조련 거점센터’가 인사·회계 관리 부실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말산업 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최근 제주치도 축산진흥원은 ‘말 조련 거점센터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민간위탁 운영사업’ 2차 지도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운영 전반에서 말 조련 거점센터가 부실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필요 인력인 조련사 1명을 미채용하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조련사와 관리사의 전문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센터장인 A씨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당 업무지사, 폭언·폭행, 부당해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마 순치 및 조련 등 운영과 위탁마 조련비용 징수 부분에서도 계약서 등 제반사항 누락, 비용 징수결의서 및 내역 작성 미흡, 조련비용 징수 문제도 지적됐다.

이 외에도 사육시설 분뇨 및 퇴비·액비 처리, 방역관리, 시설물 점검 및 안전관리 등 시설 유지 및 안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트럭 등 수탁재산도 임의로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이번 지도점검에 따른 조치 결과를 지난달 22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지만 한라마생산자협회는 조치 사항을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8월 18일 말 조련 거점센터에 대한 정기 지도점검을 실시, 불법 및 위법행위 발견 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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