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립식량과학원이 수해복구 일손 돕기와 함께 쌀 나눔 행사를 가졌다.

쌀의 날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삼광, 해담쌀, 아세미 등 밥맛이 우수하고 기능성을 갖춘 우리 쌀 품종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쌀의 날인 지난 18일, 다양성을 추구하는 쌀 소비성향에 따라 밥맛 좋은 쌀과 함께 빵, 면 등을 만들기 좋은 가공용 쌀 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8일은 6회째를 맞는 ‘쌀의 날’이다. 쌀미(米)를 풀어 쓰면 ‘八+十+八(8·10·8)’이고,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쌀이 된다는 의미를 더해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벼 R&D(연구개발)를 주도하고 있는 국립식량과학원의 김상남 원장은 “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B군 등 성분이 풍부해 세포의 에너지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만성피로를 방지한다”면서 “임상시험에서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증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상남 원장은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수요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쌀 품종의 개발과 보급의 확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설명에 따르면 농진청은 우리 쌀의 소비확대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자체개발한 벼 품종 가운데 최고품질 벼 품종을 선정하고 있다. 이중 ‘삼광’은 최고품질 벼 품종이면서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품종이다. 외관품질과 밥맛이 우수하며, 병해에 강해 친환경으로 재배할 수 있다. ‘해담쌀’ 역시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추석 전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인데, 2019년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된 이후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해담쌀’ 재배면적은 2015년 0.1ha에서 2017년 1090ha, 2019년 3338ha로 늘었고, 경북 안동을 비롯한 영남 평야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루미2’는 물에 불리지 않아도 잘 빻아져 제분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즉석에서 제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데, 빵, 맥주, 면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활용되고 있다. ‘아세미’는 2018년 한·UAE(아랍에미레이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막 벼 프로젝트’를 통해 올 4월 수확에 성공한 품종이다. 벼 재배 가능지역을 건조지역에서 사막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품종이다.

한편, 농진청은 올해 쌀의 날 관련 행사를 여는 대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음성군 감곡면을 찾아 수해복구 일손 돕기를 실시하고, 최고품질 쌀인 ‘삼광’ 300㎏를 전달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