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예산 효율성·투입대비 효과 극대화
계획대비 종합순이익 146억 초과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 
수산물 소비 확대 노력할 것

홍진근 수협중앙회 대표이사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홍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 시험대라고 할 수 있는 올 상반기 결산에서 목표대비 종합순이익 달성률 147%를 기록하는 등 연말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으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를 피할 수 없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인식 아래 수협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수협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전국 사업장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수협이 이전처럼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보장이 그 어디에도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는 그는 ‘경영혁신TF팀’을 구성해 효율적 조직운영 방안과 수익성 극대화, 조합 건전경영 강화를 모색하는 등 체질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매진해 왔다.

이에 대해 그는 “수협은 협동조합이라서 영리추구에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경쟁력이 취약해진 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일을 해서 성과를 창출하고, 한정된 예산의 효율성과 투입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 전반에 변화를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협의 상반기 실적은 좋았다. 홍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당초 계획대비 146억원을 초과하는 종합순이익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경제사업 분야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2억원이 늘었고 올 사업계획과 대비해서도 87억원 가량 수지가 개선되면서 수익성 제고와 중앙회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혁신을 비롯한 경영 방침에 직원들이 부응해 열심히 노력해준 결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의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연말목표를 반드시 초과달성함으로써 수협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도 언급했다. 그는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인해 특히 수산물 소비 패턴이 기존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수협에도 이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따라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위주로 수산물 신상품을 개발해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되는 시장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어와 장어 등을 활용한 밀키트 신상품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앞서 개발된 어묵떡볶이 등 HMR제품 중심 전략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경제사업 체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 그는 “코로나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다양한 변수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산물 소비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고민하면서 시장에서 수협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진근 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으로 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성을 가진 경쟁력 있는 수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영속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효율성이 담보되고 이를 통해 돈을 최대한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보통 기업의 경제 논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협의 기본방향도 가장 효율적으로 조직을 움직여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 같은 수익성 추구의 본질이 어업인과 수산발전지원에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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