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14일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김충곤 씨의 벼논에서 한정우 군수가 직점 콤바인을 몰며 조기재배 벼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에서 벌써부터 벼 수확이 시작됐다.

창녕군쌀전업농유통사업단 주도로 조성된 벼 조기재배단지에서 ‘진옥벼’ 품종이 수확되며 햅쌀 틈새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창녕군(군수 한정우)과 한국쌀전업농창녕군연합회(회장 이주호)는 8월 14일 창녕읍 퇴천리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조기재배 벼 수확 행사’를 진행했다.

창녕군은 창녕군쌀전업농유통사업단의 참여 속에 12개 읍면에 100ha의 벼 조기재배단지를 조성했다. 4월 중순경 이앙된 ‘진옥벼’ 품종의 벼가 4개월 남짓 지나 수확에 이르렀다.

이주호 한국쌀전업농창녕군연합회 회장은 “창녕지역 조기재배 벼 품종으로 선정된 ‘진옥벼’는 밥맛이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조생종 벼다”며 “수확해 도정한 햅쌀은 롯데유통 계열사를 통해 전국 800여개 매장으로 납품돼 전국 햅쌀 틈새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벼 조기재배는 태풍이 잦은 시기가 닥치기 전에 앞당겨 수확을 함으로써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또한 벼 수확 일손을 분산시키기에 가을철 농번기에 만연한 농촌인력난을 줄여줄 수 있다. 햅쌀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농가수취가격도 쏠쏠하다. 벼 조기재배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생산성이 기존 벼 재배 못지않은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경남지역엔 창녕군과 고성군에서 벼 조기재배가 선도적으로 진행돼 왔다. 특히 창녕군의 경우 롯데유통 계열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햅쌀시장 전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벼 조기재배 기술에 힘입어 발 빠르게 출하되는 햅쌀이 창녕군 대표 농산물인 양파·마늘과 더불어 농가소득을 높여가는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며 “장점이 많은 벼 조기재배단지 면적 증대 및 안정적인 쌀 생산기반조성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녕=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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