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국산 마늘 ‘홍산’은 기능성분이 풍부하며 끝부분이 초록색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마늘과 비교해 당뇨 완화, 간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국산 마늘 ‘홍산’이 올해 첫 출하됐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마늘 ‘홍산’이 올해 첫 출하에 들어가 광복절 주간인 14~17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13~19일 이마트 서울 성수점 등지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홍산’에 풍부한 기능성을 알리기 위해 ㈜대아청과와 협력해 ‘8·15 종자독립 기획전’을 열고, 전국 140개 이마트 매장에서 20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3톤의 ‘홍산’ 마늘을 판매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 중인 마늘의 경우 한지형 재래종을 제외하면 모두 도입품종이다. ‘남도’, ‘대서’ 등의 품종도 각각 중국과 스페인에서 도입돼 국내에 적응한 것이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2014년 한지형, 난지형 구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는 ‘홍산’ 품종을 개발했다. 마늘의 끝 부분이 초록색인 ‘홍산’은 기존 마늘보다 항암작용, 당뇨 완화, 조혈 작용, 간 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필’(엽록소)을 1.6~3.5배 더 함유하고 있다. 마늘의 주요 기능성분으로 항균 및 살균작용을 통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고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리신’도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다. 또, 마늘쪽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도 좋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마늘 끝부분이 초록색을 띤 것에 대해 싹이 나서 못 먹는 것으로 인식하는 등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8·15 종자독립 기획전’에서는 초록색 끝부분이 국산마늘의 보증표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유승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새 품종에 대한 종합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국내 육성 품종의 소비를 늘리고, 새로운 품종을 도입한 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