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합천군 율곡면·쌍책면과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본류 제방 유실현장을 찾아 원인 규명·재발방지 대책 수립, 특별재난지역 등을 촉구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8월 13일 창녕군 이방면의 낙동강 본류 제방 붕괴 현장을 찾아 붕괴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 복구과정을 점검했다. 9일 새벽 시작된 제방 붕괴로 인해 50ha의 농경지와 8동의 주택이 침수됐고, 주민 156명이 대피했다. 40미터 가량까지 유실됐던 제방은 사고 당일 저녁 8시경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9일 오전 4시경 둑이 붕괴되면서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기 시작해 긴급히 77세대 156명의 주민을 인근 초등학교 2곳에 대피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지사는 “둑이 무너지는 즉시 군수님을 중심으로 창녕군에서 신속하게 대응을 잘 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다만 평소 30mm 비에도 물이 넘쳐 평소 제방 관리가 조금 미흡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원인을 찾으면서 비가와도 이런 일이 이제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2일 김 지사는 율곡면 낙민천 제방 붕괴 현장과 두사마을, 쌍책면 건태마을 등을 찾아 문준희 합천군수와 주민들로부터 침수 당시의 상황과 피해현황을 전해 확인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합천댐의 상시만수위가 176미터, 홍수위가 179미터이다”며 “집중호우 당시 수위가 178미터까지 높아졌고, 평소 방류량이 초당 20톤 안팎인데 그날은 2700톤까지 늘려 빚어진 인재다”고 성토했다.

이에 김경수 지사는 “당장은 피해복구와 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경남도와 정부와 함께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하자”고 강조했다.

창녕=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