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긴 장마로 바이러스 유입 우려
방제기 등 장비·인력 총동원
매주 수요일 ‘일제 소독의 날’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의 축산농가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접경지역 내 야생멧돼지에서 ASF 발생(경기 393건, 강원 304건)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긴 장마로 ASF 바이러스가 하천·토사 등에 의해 떠 내려와 농가 내로 유입될 위험성이 있어 철저한 방역소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집중호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매주 수요일마다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 도내 전 양돈농가, 접경지역 주요도로, 임진강·한탄강 수계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내 시·군, 축협, 군부대 등과 협력해 광역방제기 12대, 방제차량 88대, 축협 공동방제단 40개단, 군 제독차량 16대 등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기관별로 △군부대 제독차량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 인근 도로와 하천주변 △시·군 및 공동방제단 소독차량은 방역 취약농가 등 전 양돈농가에 대한 소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집중호우 피해 59개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소독지원을 벌인다.

또한 ASF 매몰지 71곳은 담당자를 지정해 일일예찰 및 점검을 실시하고 매몰지 유실 여부, 배수로 정비상태, 주변 울타리 관리 등으로 갑작스런 매몰지 훼손과 침출수 유출에 철저히 대비하는 중이다. 이 밖에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실시요령을 유선이나 문자(SMS), 메신저 등을 통해 안내해 축사 내·외부소독과 장화갈아신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하고 있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ASF 바이러스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자율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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