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업경영조사 보고서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지난해 2억6200만원
전년대비 23.7% 줄어
대형선망·정치망은 증가

지난해 근해어업 경영체당 어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대형선망과 정치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협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근해어업 14종 및 정치망어업 대상 ‘어업경영조사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근해어업 1개 경영체당 어업이익은 전년 3억4300만원 대비 23.7%(8100만원) 감소한 2억6200만원을 나타냈다. 어업수입은 10억9600만원으로 전년 12억2800만원 대비 10.7%나 감소했다. 평년보다 잦은 태풍으로 출어횟수와 출어일수가 각각 전년대비 1회·6일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1개 경영체당 어획량이 9.5%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 듯 어업비용도 전년 8억8500만원 대비 5.7% 감소한 8억34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입 감소액이 비용 절감액보다 커지면서 전체 어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전년 대비 어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기선권현망으로 △멸치 어획량 9.7% 감소 △멸치 판매단가 8.0% 하락 △어업비용 10.0%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어업이익이 전년 10억100만원 대비 78.1% 감소한 2억1900만원을 나타냈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어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대형선망으로 조사됐다. 자율휴어기간이 연장되면서 망치고등어 어획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망치고등어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어업수입 증가 등으로 어업이익이 전년 5억5800만원 대비 279.0% 대폭 상승한 9억9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치망어업은 어업이익이 전년 2억1400만원 대비 22.3% 증가한 2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어업비용이 2억5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7% 늘었지만, 어업수입이 5억1500만원을 나타내면서 어업이익이 늘었다.

‘어업경영조사’는 39개 수협 50명의 조사원이 표본어업경영체를 대상으로 △조업일수·종사자수 등 조업상황 △어업수입·비용 등 수지상황 △자산·부채 등 재무상황 등 3개 조사항목과 38개 세부 문항을 면담·조사해 작성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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