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이번에 새롭게 선발한 한국형 씨돼지 가운데 아비 쪽인 두록 모습.

국립축산과학원이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국형 씨돼지 8마리를 새롭게 선발했다.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전국 종돈장이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선발·공유·평가해 유전적 연결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한 씨돼지는 아비 쪽으로 ‘두록’ 2마리, 어미 쪽으로 ‘요크셔’ 4마리와 ‘랜드레이스’ 2마리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이 3가지 품종을 교배해 생산하는데, 아비 쪽은 육질과 성장률이 뛰어난 두록 품종, 어미 쪽은 새끼를 많이 낳고 젖 먹이는 능력이 뛰어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품종을 사용한다.

새로 뽑은 씨돼지 가운데 어미 쪽 씨돼지는 생존 새끼 돼지 수에 대한 유전능력이 랜드레이스의 경우 0.67마리, 요크셔는 1.41마리로 평균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비 쪽 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 유전능력이 평균에 비해 24.3일 빠르며, 등지방두께 표현형 검정 성적이 평균 10.14mm로 나타났다는 게 축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은 이번에 선발한 씨돼지를 이달 중 도드람 양돈서비스(정읍, 충주), 가야유전자 등 3곳의 돼지인공수정센터로 옮겨 돼지개량네트워크 참여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돼지개량네트워크에는 17개 씨돼지 농장과 돼지인공수정센터 3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씨돼지 6마리를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시동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성장률이 빠르고 생존 새끼 수가 많은 우수한 씨돼지를 선발해 종돈 개량 속도를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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