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유전체 해독 통해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코익솔·코익신 활용 기반 마련

율무 표준유전체 해독을 통해 유용물질인 코익솔과 코익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표준유전체는 특정 생물종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이 되는 유전체 정보를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2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인 조현율무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자 3만9574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유전체 해독에 따라 율무의 코익솔(coixol)과 코익신(coixin) 함량이 높은 종자개발, 유용물질 대량생산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에 따르면 율무는 벼과에 속하는 작물로 경기도 연천의 지역특화작목이다. 재배가 쉽고, 척박한 땅이나 습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재배돼 왔다. 또한 율무는 곡류 중에서 단백질 및 지질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B1, 비타민 B2, 지방산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으며, 섬유질 함량은 높은 식품이다.

특히 율무에서 생산되는 2차 대사산물인 코익솔은 강력한 항산화, 항암 효과가 있으며, 염증과 알레르기 완화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율무의 표준유전체 해독과 함께 주요 약리물질인 코익솔의 합성경로도 밝혔다. 대사경로를 분석해 유용물질인 코익솔에 관여하는 12개 유전자와 율무의 주요 단백질인 코익신 생산경로에 관련된 18개 유전자 기능을 밝힌 것이다. 또한 이번에 해독된 율무 유전체 정보를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 공개해 연구자나 종자기업, 산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유전체 정보는 생명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원천 지식재산권이며, 토종품종의 유전체 해독은 유전자원 주권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연구”라면서 “율무 유전체와 유용물질 생산정보가 신품종 육성 등 농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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