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지은지 48시간 지나도 하얀색
시군농기센터 등 통해 신청

기존 보리품종인 ‘새찰’(왼쪽)과 갈변이 적은 ‘백수정찰’.

밥을 지은 후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적은 찰성 쌀보리 신품종 ‘백수정찰’이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신품종 조기보급을 위해 올해 9월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받아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에서 ‘백수정찰’을 소량 분양한다고 밝혔다. 또, 9월말부터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서도 소량 보급할 계획이다.

‘백수정찰’은 색깔 변화에 관여하는 물질함량을 낮춰 밥을 지은 후 밥솥에서 48시간 경과해도 원래의 하얀색을 유지하는 특성을 지녔다. 국내 품종인 ‘진미찰’ 쌀보리와 갈변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외국 유전자원 ‘나디안트’를 교배해 13년 동안 연구,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또, 전남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리품종 ‘새찰’보다 경도가 낮아 식감이 부드럽고, 혼반 및 즉석밥에 활용하기가 적합하다. 또 기존 품종보다 쓰러짐에 강해 재배안전성이 높고 수확량은 10a당 505㎏ 정도로 우수하다. 재배 시 질소질 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흰가루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물빠짐이 나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점호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백수정찰’이 최근 소비성향에 맞는 건강식품 소재로 활용돼 국민의 건강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길 바란다”면서 “다양한 보리품종의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 제고와 보리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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